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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와 다문화에 관한 현안 문제를 토론, 분석하는 [배나무 이사회] ▶ https://goo.gl/oEMKx5


● 배나무 이사회 88회 : 나민희, 안혜경, 이웅길

1. 남한영상, 북한 간부 집 아들이 시청하는 걸 보고 놀랐다
이: 제대 후 외사촌 누나와 매형 집에서 살아.. 매형은 당시 보위부장의 아들.. "자기들끼리 영화 보고 있길래 보여달라고 하니 나가라고 했다"

2. 북한생활, 남한영상 첫 경험
안: 회령에서는 중국 연변 TV 잡혀.. 목소리만 안 나오고 그림만 나온다.. 그렇게 본 게 '순풍산부인과"

3. 북한에서 남한영상 재미있게 봐.. 장사해야겠다고 결심, 실천
안: 군대 다녀와도 먹고살기 막막.. 생계 위해 남한영상으로 장사
나: 삼촌, 109상무 단속원 출신.. "잡으면 출처를 꼭 물어본다고 했다"
안: 북한에서 장사는 뒷배경이 든든해야 할 수 있다

4. 북한에서 남한영상 판매, 유통
이: 당시 CD 하나에 북한돈 800-1,000원.. 함경북도 길주, 교통의 중심지.. 길주 친구들이 CD를 박스로 넘겨 받았다
안: 언 강 위로 박스를 밀어.. 어느 날 비디오테이프가 CD로 바뀌었다.. '가을동화' 등 100편씩 주문했는데 박스 크기가 작아져서 놀랐다
이: 회령시는 변화 늦어.. 물건은 오가도 사람이 오가지 않았기 때문.. 활발한 변화가 있었던 곳은 혜산시
이: 2003년 당시 중국에서 위성으로 한국 드라마 실시간 시청.. '불멸의 이순신' 등
이: 공CD를 대량 구매 후 지인의 비디오 대여방에서 불법 복제해서 판매
이: 남한 영상 CD 장사할 당시 27살.. 고객들, '액션 영화'와 '19금 영화'를 많이 요구
이: 19금 영화 '노랑머리'.. 친구, 지인들과 함께 모여 시청.. 방안 열기가 후끈


*** 14:33 ***
5. 북한에서 남한영상 시청
나: 남한영상 시청 중 정전 당시 검열 대비.. 카드로 긁어 CD 빼내는 방법 쓰기도 했다
이: 단속을 대비해 CD 기계를 두 대 돌리는 집도 있다
안: 2000년대 후반, 19금 영상 많이 들어와.. "시청하다가 가족 모두 농촌으로 쫓겨난 의사도 있다"
나: 북한, 19금 영화 시청..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추방
이: 북한, 퇴폐가 만연했지만 직접 행동하는 것과 자본주의 문물이 들어가는 건 다르다며 처벌

6. 북한에서 남한 영화를 팔다가 총살된 친구도 있었다
이: 친구 총살.. 죄명은 '도둑질한 물품 집에 가지고 있었다'.. "북한, 주민들의 동요 있을까 봐 죄명을 바꿨다"
이: 친구, 웃으며 갔다.. "남한 가보지 못했지만 세상의 볼 것 다 보고 간다는 느낌을 받았다"

7. 남한 영상 많이 보다 보면 말투 바뀌어.. 있어 보이는(?) 말투
이: 나도 모르게 튀어나오는 말투.. "혹시나 들은 사람이 신고할까 봐 가슴이 철렁"
안: 나도 중간에 남한말 튀어나온 적 있어.. "옆의 언니가 무섭다며 날 툭툭 쳤다"
나: 심지어 단속 때문에 잡혀와서도 남한말 쓰는 경우도 있다

8. 북한에서 가장 많이 단속하는 남한영상들
이: 보위부에서 집중 단속하는 남한 영상 '공동경비구역 JSA', '쉬리', '진달래꽃 필 때까지'

9. 북한에서 남한영상 시청하며 들었던 생각, 느낌
안: '공동경비구역 JSA' 보며 남북 군인들이 저렇게 할 수 있나 의문
안: '장군의 아들' 보고 김두한의 팬이 되었지만..


*** 23:37 ***
10. 북한 장마당에서 북한 영화를 구매한 뒤..
이: 중국 사람들, '북한영화' 좋아해.. 중국 갈 때 '북한영화' 가져가고 북한 올 때 '남한영화' 가져왔다

11. 북한 보위원까지 '남한영상 CD' 구매
이: 누이동생, 식당 접대원.. CD 맡겨놨는데 담당 보위지도원이 보고 사 갔다고 해
안: 북한에서 19금 영상을 접하기 쉽지 않아.. "위험해서 나는 한 번도 안 팔아 봤다"

12. 회령에서 남한 CD를 전문적으로 대여, 판매
안: 남한 CD 대여, 판매.. 단속에 걸려 여기까지 온 것.. "가족들, 나 때문에 많이 당해"
안: 회령에서 중고 자동차 밀수하며 차 바닥과 공구함에 CD 숨겨오기도 해
안: 단속에 걸려 교화 3년형 받았는데 복역 안 하고 달아나.. "원래 전거리교화소로 가야 했다"


*** 32:19 ***
13. 반(反) 간첩투쟁전람관
나: 평양 '반 간첩투쟁전람관'에 신현준 씨 얼굴 찍힌 '천국의 계단 CD' 있다.

14. 남한노래 듣다가 잡혀간 적 있어.. 친구는 남한 드라마 보다 잡혀
안: 보위부에 잡혀가면 죄를 조금만 말해도 죄를 붙이고 붙여 사건을 크게 만든다
나: 금요일마다 남한 드라마 어떤 걸 봤는지 반성문 써라, 용서해준다고 했지만.. 한 명도 안 썼다

15. 보라고 하면 안 본다.. 무조건 못 보게 하니 열망 생겨 더 보는 것
안: 북한 사람들, 우리도 통제받지 않고 살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동경하는 것
이: 중국 전자상가에 가니 CD 크기만 한 CD 리더기 있었다.. "이 기계 있으면 단속 안 당할 것 같다 생각하고 구입"
이: 북한에서 태어나 생활하면서도.. "사람은 자유를 가지고 태어나야 한다고 생각했었다"


*** 40:58 ***
16. 북한에서 남한 도서도 보고.. 팔기도 했다
나: 북한에서 정주영 회장님에 대한 책을 읽었다
안: 나는 '토정비결', '성경' 봤다.. 베껴 쓰면 돈 준다고 해서 열심히 베꼈었다
이: 중국에서 남한의 추리소설 읽고 혼자 보기 아까워 북한에 가져가서 팔았다
안: 토정비결 앞뒤 표지 뜯고 빌려줘.. 장사할 때 토정비결 운수 많이 본다
나: 남한생활하는 탈북민의 수기가 북한에 많이 들어갔으면 좋겠다
이: 몽골 난민촌에서 도서 '김정일 로열패밀리' 읽고 충격.. 상상을 뛰어넘는 내용

17. 북한생활 할 때도 '김 씨 일가'를 욕했었다
안: 남한에 올 때까지도 '그래도 나를 키워준 당'이라고 생각했었다

18. 신상옥·최은희 부부 제작 영화들

19. 북한에서 남한영상.. USB로 봤다
나: 남한 드라마 '주몽'.. 고구려는 북한쪽인데 남한에서 다루고 중국에서 찍었다니.. 인상 깊었다
나: 주몽에 나온 주인공들.. 북한에 와서 동명왕릉 등 방문.. "그것도 보며 신기했다"
*** 51:29 ***


20. 남한 드라마 속 '살기 힘들다'라는 대사.. 너무 솔직하게 보였다

21. 북한 내 한류문화.. 중독성 있는 것 같아
이: 북한 내 한류문화, 엄청 통제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통제 불가능할 때가 올 것 같다
나: 통제하지만 막을 수 없다.. 요즘엔 휴대폰 SD카드 꽂아 보는 사람도 많다.."남한 드라마, 북한 젊은 사람들이 많이 본다"
나: 북한에서 남한 드라마를 보며 남한에 대한 인식 달라졌다
나: 드라마 '꽃보다 남자' 평양에서도 다 봤다.. 유럽에서 남한 사람들 만났을 때도 드라마 이야기하니 서먹서먹하지 않았다
안: 남한 드라마 본다고 북 정부에 도전할 힘이 없는데 왜 못보게 하는지 이해가 안돼

22. 북한의 차단과 통제
안: 북한, 주민들이 남한 드라마 본다고 정권에 도전할 힘이 없는데 왜 못 보게 하는지 이해가 안 돼
이: 북한, 사람들이 일어서는 걸 두려워해서 차단하는 것
안: 평양은 단속 더 심하고 주체사상이 꽉 박혀있다고 생각했는데.. 평양 사람 만나보니 아니라서 놀랐다


*** 01:00:00 ***
23. 북한생활 당시 드라마 주인공 패션, 가수의 무대 등.. 따라 하기도 해
나: MP3로 노래 듣고 공연 보며.. 남한을 동경했다
이: 북한생활 당시 여자친구에게 '보고 싶다' 부르며 무릎 꿇고 프러포즈하기도 해
안: 북한에서 남한 젊은 가수들의 의상과 춤을 보고.. "저것들 다 미쳤다고 생각했다"
나: 이효리, 비가 출연한 시상식 축하공연 무대 보고.. 몸매 너무 멋있어.. "이후 평양에 다이어트 유행"
이: 남한 드라마의 안 좋은 점(?).. 배우들 다 잘생겼다
나: 장나라, 북한 남자들의 워너비였다
*** 01:10:31 ***


24. 북한 내 최근 한류문화 동향
이: 남한 드라마, 요즘도 북한에서 꾸준히 인기
안: 이제만나러갑니다, 모란봉클럽 등 예능도 북한에서 인기있다
안: 내가 출연한 방송도 북한 내 돌아다니는지.. "북한에 있는 식구들 내가 남한에서 잘나가는 줄 알아"

25. '배나무 이사회' 출연소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