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易의 기본 원리이자 이치인 음양(陰陽) 오행(五行) 기초 강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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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Date24-04-18 00:00 Hit52 Comment0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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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의 강의 (1)과 (2)의 연장선상에 있는 통합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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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向(남향)을 기준으로 하는 左陽右陰(좌양우음)과 左東右西(좌동우서)의 文化
앞서 음양오행도와 선후천팔괘방위도 등에서 이미 살펴보았지만 농경문화인 한자문화권에서는 서구의 방향표시와는 정반대로 남쪽을 위로 하고 동서를 좌우로 하는 방향을 써왔고, 모든 분야가 이를 바탕으로 記述되고 발전되어 왔다.
우리나라의 경우를 보더라도 지구의 북반부에 위치하면서 겨울에는 눈이 내리며 춥고, 여름은 비가 많은 동시에 덥다. 또한 겨울에는 해가 늦게 뜨고 일찍 지면서 남중고도가 낮고, 여름에는 해가 일찍 뜨고 늦게 지면서 남중고도가 높다. 이런 점을 고려하여 겨울에는 햇볕을 많이 받아들여 따뜻하게 하고, 여름에는 집안으로 들어오는 햇볕을 최대한 막아 시원하게 살 수 있는 집을 지어야 했다.
이에 따라 나온 것이 남향집이며, 최대한 단열과 보온 효과를 높이기 위해 지붕의 모양은 ㅅ자형으로 만들고 처마를 길게 하였으며 지붕 속에는 흙을 넣었다. 그리고 출입하는 남쪽 벽의 앞문 외에 별도로 북쪽 면에 뒷문을 만들어 여름날에는 열어두어 시원하게 하였고, 겨울에는 굳게 닫아두었다.
집을 남향으로 지은 것은 추운 겨울에 난방을 위해 최대한 햇볕을 많이 받아들이도록 하기 위한 배려이다. 사람이 위치하는 기본 방향도 밝은 남쪽을 향하도록 하였으며, 누워 잠자는 머리 위쪽도 남향하도록 하였다. 밝음을 숭상하는 『주역』의 崇明(숭명)사상은 地圖 제작 또한 남쪽을 위로 하여 그렸다.
이렇게 되면 자연히 아래쪽은 북쪽으로 등진 모습이 되고 왼쪽은 바로 해가 떠오르는 동쪽이 되고, 오른쪽은 해가 지는 서쪽이 된다. 요즘 학교에서 가르치는 서양식 방향 표시법과는 완전히 반대개념이다. 이러다보니 우리의 문화나 뜻글자를 이해하는데 애먹게 되는데 우리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먼저 左陽右陰, 左東右西의 개념이 바로 서야 한다.
음양오행에 따른 左右의 개념
① 右의 口는 하늘의 밝은 양(一)에 대한 음의 개념이다. 그러므로 口는 여러 가지로 쓰이는데 입 또는 땅, 혹은 새의 둥지로 보기도 한다. 둥지는 집을 의미하는데, 새나 사람이나 집에 들어갈 때는 해가 서쪽으로 기우는 저녁 무렵이므로 口는 음의 방위인 서쪽을 뜻한다. 西(서녘 서), 酉(술병 유, 열째 지지 유), 兌(서방 태), 如(같을 여) 등과 같이 口가 들어 있는 글자들은 대개 음과 관련된다. 따라서 口가 들어간 右(오른우)는 서쪽을 뜻한다.
고대 동양에서는 어두운 북쪽을 등지고 밝은 남쪽을 향하는 것을 토대로 방위를 정했다. 북을 등지고 보면 좌가 동쪽이고, 우는 서쪽인 左東右西의 방위가 정해진다. 또한 좌양우음의 배치이기도 하다.
② 左의 工은 天地(二)가 하나로 통함(丨)을 나타내므로 천지기운이 교통하여 만물이 소생하는 봄철과 의미가 통한다. 봄은 밝은 양의 기운이 발하는 계절이고 방위상으로는 왼편인 동방에 속한다. 따라서 工은 양의 방위인 동쪽을 상징하며 工이 들어간 左(왼 좌)는 동쪽에 해당하는 것이다. 左와 右의 工과 口에는 左陽右陰의 이치가 담겨 있다. 陽先陰後의 원리에 따라 領議政(영의정) 아래 다음 서열은 左議政이며 그 다음이 右議政이다. 右議政을 높게 두는 것은 앞서 제59장의 ‘左達承明’의 의미가 담겨 있기도 하다.
반면 공부를 익히는 학생들에게 서쪽은 완성의 단계이므로 서원(書院)에서 기숙사를 배치할 때 서재(西齋)는 선배들의 방이 되고 동재(東齋)는 생기(生氣)를 받아들여 익히라는 차원에서 신입생들의 방이 된다. 궁궐에서 태자의 궁을 동쪽에 두고 東宮이라고 부르는 것도 같은 이치이다.
五行의 이치
오행이란 음양의 氣運(기운)이 봄 여름 가을 겨울에 따라 땅 위에 그 形質(형질)이 베풀어지는 이치를 나타낸 개념이다. 초목이 싹터 자라는 계절인 봄을 草木의 기운이 旺盛(왕성)하다고 하여 木旺之節(목왕지절), 더운 여름은 불기운이 왕성하다고 하여 火旺之節(화왕지절),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중간은 땅에 있는 만물이 成熟하는 과정이므로 땅의 기운이 왕성하다고 하여 土旺之節(토왕지절), 가을은 추운 겨울에 대비하여 단단히 영글기에 단단한 기운이 왕성하다고 하여 金旺之節(금왕지절), 겨울은 물 기운이 있는 것은 얼기에 水旺之節(수왕지절)이라고 개념화하였다.
이를 계절의 生而克(생이극 : 나와서 이겨나가는 과정), 곧 봄→여름→삼복(三伏)→가을→겨울의 이치로 표현하면 木火土金水이다.
참고로 季夏(계하)인 三伏은 夏至(하지)로부터 셋째 庚日(경일)인 初伏(초복), 넷째 경일인 中伏(중복), 立秋(입추) 후 첫째 경일인 말복(末伏)을 말한다. 복날은 10일 간격으로 들기 때문에 초복에서 말복까지는 대체로 20일이 걸린다. 이럴 경우의 삼복을 每伏(매복)이라 한다. 하지만 말복은 입추 뒤의 경일이기 때문에 20일 만에 맞이할 수 있다. 이때는 달을 건너 들었다 하여 越伏(월복)이라 한다.
五行을 水火木金土라고 표현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는 克而生(극이생)의 이치로 말한 것이다. 근원인 물을 바탕으로 하여 왕성한 기운을 극복해내야 그 다음 단계로 나아간다는 뜻인데 禹(우)임금의 治水法으로 『書經・周書(서경・주서)』 洪範(홍범)편에서 다뤄진 오행치수법의 원리이자 洛書九宮數理의 이치로 천하를 다스리는 大經大法의 이치이기도 하다. 오행의 순서는 적용하는 사안에 따라 그 순서를 달리해 쓰기도 한다.
또한 한문문화권에서는 달력이나 운세(運勢)의 기준으로 쓰는 60干支(간지) 또한 음양오행에서 기원하고 있다. 간지에서 陽을 대표하는 하늘의 운행을 天干이라 하고, 陰을 대표하는 땅의 운행을 地支라고 한다. 천간과 지지는 10干과 12支로, 甲乙丙丁戊己庚辛壬癸(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와 子丑寅卯辰巳午未申酉戌亥(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를 말한다.
10개의 天干과 12개의 地支를 상호 배합해서 나온 것이 60간지이다. 여기에 24절기를 더해 태양력과 태음력의 조화를 이뤄 누구나 알기 쉬운 달력을 上古시대 때부터 써왔다는 점이다. 이렇듯 한문문화권의 역사와 문화, 가치관을 이해하기 위해선 반드시 음양오행을 알아야 하며 음양오행을 알기 위해선 뜻글자인 한문을 제대로 익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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