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상담하는 장면을 내담자 동의 하에, 신상이 노출될 수 있는 부분들은 제외하고 거의 편집없이 올립니다. 앞으로도 허락만 받으면, 제가 상담하는 장면을 녹화하여 가끔 유튜브에 그대로 업로드하려 합니다.

*상담하는 동안 저의 부족한 부분이 그대로 드러날 수도 있겠지만, 저 또한 용기를 내어보려 합니다. 고백하자면 상담 시 말씀드리는 내용이 100% 맞다고 저 스스로도 확신할 수 없는 만큼, 상담은 제게 늘 두렵고 버거운 일로 다가옵니다. 하지만 알량한 지식으로 상담을 갓 시작한 초기에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처음 명리를 도구로 상담을 시작했을 때, 내가 배운 소중한 지식으로 누군가에게 적게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스스로 공부가 얼마나 부족한지도 모른 채, 상담을 신청하는 분들이 늘어날 때마다 설레며 자신만만 해했습니다. 그러다 일이 터졌습니다. 현장에서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동안 스스로가 얼마나 준비가 안 된 사람인지 뼈저리게 느꼈고, 제 부족함을 상대가 눈치챌까 봐 줄곧 식은 땀을 흘려야 했습니다.

*사주를 배울 때, 강헌 선생님께서는 ‘어디 가서 사주 좀 볼 줄 안다고 함부로 이야기하고 다니지 마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가슴 깊이 새기고 절대 그 말씀을 잊지 않으려 합니다. 타인의 운명에 대해 함부로 이야기하면서, 그 무한한 가능성을 제한하는 상담가는 되지 말자고 매일 다짐하려 합니다. 그리고 저의 부족함을 그대로 드러내려 합니다. 제가 사주상담을 하면서 내세운 원칙 중 하나가 절대 점쟁이 흉내를 내지 말고, 모르면 그냥 모른다고 솔직히 인정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자칭 도사들이 넘쳐나는 세상에서, 명리가 가진 미신이나 속세의 잡술이라는 오명을 저 스스로의 부족함을 통해 벗겨내고도 싶습니다.

*사주상담가라는 직업은, 직업을 떠나 저의 삶에서 저를 규정하는 중요한 정체성입니다. 상담을 하는 매일이 두렵지만, 최소한 강헌 선생님처럼 인간은 누구나 존엄하다는 것을 전제로 열심히 공부하고, 제가 공부한 것들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널리 나누고자 노력하겠습니다.

*저와 같이 사주상담가로 활동하고 계시는 분들께, 블로그 ‘안녕, 사주명리’에서 현묘 선생님께서 써주신 글을 한 편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늘 좋은 글을 통해 저를 돌아보게 해주시는 현묘 선생님께도 감사드립니다. →https://yavares.tistory.com/679

*당분간 상담 예약은 받지 않습니다. 순차적으로 예약을 받다 보니 6월, 7월, 8월 모두 예약 마감되었습니다. 9월 이후 상담 공지는 일정을 고려하여 7월 이후 블로그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 https://wany26.tistory.com/14

*영상에서 사용되는 만세력은 철공소(강헌의 좌파명리학)에서 제공하는 만세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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