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의 이치(음양오행)가 반영된 한글 창제원리 해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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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경연학당(이윤숙) Date21-11-14 00:00 Hit22 Comment0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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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창제568돌 기념 특강”- 2014. 10. 8.
天地之道, 一陰陽五行而已。坤復之間爲太極, 而動靜之後爲陰陽。凡有生類在天地之間者, 捨陰陽而何之。故人之聲音, 皆有陰陽之理, 顧人不察耳。今正音之作, 初非智營而力索, 但因其聲音而極其理而已。理旣不二, 則何得不與天地鬼神同其用也。正音二十八字, 各象其形而制之。
천지의 도는 한번 음하고 한번 양하며 오행일 뿐이라. 곤(䷁)과 복(䷗) 사이가 태극이 되고 움직이고 고요한 뒤에 음과 양이 되니라. 무릇 생하는 종류로 하늘과 땅 사이에 있는 것들이 음양을 버리고 어디로 가리오. 그러므로 사람의 성음에 다 음양의 이치가 있는데도 다만 사람들이 살피지 않았을 뿐이라. 이제 정음을 지음에 처음부터 지혜로 경영하고 힘써 찾은 것이 아니라 다만 그 성음으로 인하여 그 이치를 다했을 뿐이라. 이치가 이미 둘이 아니니, 어찌 천지와 귀신과 더불어 그 쓰임을 같이 하지 않으리오. 정음 28자도 각각 그 형상을 본떠서 만들었음이라.
初聲凡十七字。
첫소리(초성)은 무릇 17자라.
牙音ㄱ, 象舌根閉喉之形。舌音ㄴ, 象舌附上腭之形。脣音ㅁ, 象ㅁ形。齒音ㅅ, 象齒形。喉音o, 象喉形。
어금닛소리인 ㄱ은 혀뿌리가 목구멍을 닫은 모양을 본떴고, 혓소리인 ㄴ은 입천장에 닿은 모양을 본떴고, 입술소리인 ㅁ은 입모양을 본떴고, 잇소리인 ㅅ은 이 모양을 본떴고, 목구멍소리인 ㅇ은 목구멍 모양을 본떴느니라.
ㅋ比ㄱ, 聲出稍厲, 故加畫。ㄴ而ㄷ, ㄷ而ㅌ, ㅁ而ㅂ, ㅂ而ㅍ, ㅅ而ㅈ, ㅈ而ㅊ, ㅇ而ㆆ, ㆆ而ㅎ, 其因聲加畫之義皆同, 而唯ㆁ爲異。半舌音ㄹ, 半齒音ㅿ, 亦象舌齒之形而異其體, 無加畫之義焉。
ㅋ은 ㄱ에 비해 소리가 조금 세게 나오므로 획을 더했느니라. ㄴ과 ㄷ, ㄷ과 ㅌ, ㅁ과 ㅂ, ㅂ과 ㅍ, ㅅ과 ㅈ, ㅈ과 ㅊ, ㅇ과 ㆆ, ㆆ과 ㅎ은 그 소리로 인하여 획을 더한 뜻이니 다 같고, 오직 ㆁ만 다름이 되니라. 반설음 ㄹ과 반치음 ㅿ은 또한 혀와 이의 모양을 본떴으면서 그 체를 달리하여 획을 더한 뜻은 없느니라.
夫人之有聲本於五行。故合諸四時而不悖, 叶之五音而不戾。
무릇 사람이 소리를 둠은 오행(水火木金土)에 근본 하니라. 그러므로 사시(春夏秋冬)와 합하여도 어그러지지 아니하며, 오음(宮商角徵羽)에 맞추어도 거스르지 않느니라.
喉邃而潤, 水也。聲虛而通, 如水之虛明而流通也。於時爲冬, 於音爲羽。
목구멍(喉)은 깊숙하며 젖어 있으니, 水라. 소리는 비어 있으면서 통하니, 마치 물이 허명하면서도 흘러서 통하는 것과 같으니라. 때는 겨울이 되고, 음은 우(羽)가 되니라.
牙錯而長, 木也。聲似喉而實, 如木之生於水而有形也。於時爲春, 於音爲角。어금니(牙)는 어긋나면서 길으니 木이라. 소리는 목구멍소리와 비슷하나 실하니, 마치 나무가 물에서 생겨나 형체가 있는 것과 같으니라. 때는 봄이 되고, 음은 각(角)이 되니라.
舌銳而動, 火也。聲轉而颺, 如火之轉展而揚揚也。於時爲夏, 於音爲徵。
혀(舌)는 날카로우며 움직이니, 火라. 소리는 구르고 날리니, 마치 불이 구르고 펴지면서 날름거리는 것과 같으니라. 때는 여름이 되고, 음은 치(微)가 되니라.
齒剛而斷, 金也。聲屑而滯, 如金之屑瑣而鍛成也。於時爲秋, 於音爲商。
이(齒)는 단단하여 끊으니 金이라. 소리는 부스러지고 막히니, 마치 쇠가 잘게 부스러지기도 하고 단련되어 이뤄짐과 같으니라. 때는 가을이 되고, 음은 상(商)이 되니라.
脣方而合, 土也。聲含而廣, 如土之含蓄萬物而廣大也。於時爲季夏, 於音爲宮。입술(脣)은 모나면서 합해지니 土라. 소리는 머금으면서 넓으니, 마치 땅이 만물을 함축하여 광대함과 같으니라. 때는 늦여름이 되고, 음은 궁(宮)이 되니라.
然水乃生物之源, 火乃成物之用, 故五行之中, 水火爲大。喉乃出聲之門, 舌乃辨聲之管, 故五音之中, 喉舌爲主也。喉居後而牙次之, 北東之位也。舌齒又次之, 南西之位也。脣居末, 土無定位而寄旺四季之義也。是則初聲之中, 自有陰陽五行方位之數也。
그러나 물은 곧 물건을 내는 근원이고, 불은 곧 물건을 이루는 쓰임이므로 오행의 가운데에 물과 불이 큼이 되니라. 목구멍은 이에 소리를 내는 문이고, 혀는 이에 소리를 분별하는 기관이므로 오음 가운데에 후음과 설음이 주가 되니라. 목구멍은 뒤에 있고, 어금니는 그 다음이니, 북쪽과 동쪽의 자리이고, 혀와 이는 또 그 다음이니 남쪽과 서쪽의 자리라. 입술은 끝에 있으나 土는 정해진 자리가 없고, 사계절에 붙어 왕성하게 하는 뜻이라. 이것은 곧 첫소리 속에는 자연히 음양과 오행과 방위의 수가 있음이라.
又以聲音淸濁而言之。
또한 성음은 맑고 탁하게 발음 되니라.
ㄱㄷㅂㅈㅅㆆ, 爲全淸。ㅋㅌㅍㅊㅎ, 爲次淸。ㄲㄸㅃㅉㅆㆅ, 爲全濁。ㆁㄴㅁㅇㄹㅿ, 爲不淸不濁。
ㄱㄷㅂㅈㅅㆆ은 온전히 맑음(전청)이 되니라. ㅋㅌㅍㅊㅎ은 다음으로 맑음(차청)이 되니라. ㄲㄸㅃㅉㅆㆅ은 온전히 탁함(전탁)이 되니라. ㆁㄴㅁoㄹㅿ은 맑지도 않고 탁하지도 않음(불청불탁)이 되니라.
ㄴㅁㅇ, 其聲㝡不厲, 故次序雖在於後, 而象形制字則爲之始。ㅅㅈ雖皆爲全淸, 而ㅅ比ㅈ, 聲不厲, 故亦爲制字之始。
ㄴㅁㅇ은 그 소리가 아주 세지 않으므로 순서가 비록 뒤에 있으나 글자를 만든(제자) 모양은 곧 처음이 되니라. ㅅ과 ㅈ은 비록 다 전청이나 ㅅ은 ㅈ에 비해 소리가 세지 않으므로 또한 제자의 처음이 되니라.
唯牙之ㆁ, 雖舌根閉喉聲氣出鼻, 而其聲與ㅇ相似, 故韻書疑與喩多相混用, 今亦取象於喉, 而不爲牙音制字之始。
오직 어금닛소리인 ㆁ는 비록 혀뿌리가 목구멍을 닫고 소리의 기운이 코로 나오나 그 소리가 ㅇ과 서로 비슷하므로, 운서에서 서로 헷갈려 대부분이 혼용하는데, 이 또한 목구멍에서 모양을 취했기에 어금닛소리 제자의 시작이 되지 못하니라.
盖喉屬水而牙屬木, ㆁ雖在牙而與ㅇ相似, 猶木之萌芽生於水而柔軟, 尙多水氣也。ㄱ木之成質, ㅋ木之盛長, ㄲ木之老壯, 故至此乃皆取象於牙也。
대개 목구멍은 水에 속하고 어금니는 木에 속하니 ㆁ이 비록 어금니에 있으나 ㅇ과 더불어 서로 비슷하므로, 마치 나무가 싹을 틔움에 물에서 나와 유연하기에 오히려 水기운이 많은 것과 같으니라. ㄱ은 나무가 질을 이룬 것이고, ㅋ은 나무가 성장한 것이고, ㄲ은 나무의 노장이므로 여기까지가 다 어금니에서 상을 취했음이라.
全淸並書則爲全濁, 以其全淸之聲凝則爲全濁也。唯喉音次淸爲全濁者, 盖以ㆆ聲深不爲之凝, ㅎ比ㆆ聲淺, 故凝而爲全濁也。ㅇ連書脣音之下, 則爲脣輕音者, 以輕音脣乍合而喉聲多也。
전청을 나란히 쓰면 전탁이 되니 그 전청의 소리가 엉기어지면 온전히 탁해지기 때문이라. 오직 후음의 차청이 전탁이 되는 대개 ㆆ의 소리가 깊어서 엉기어지지 않기 때문이고, ㅎ은ㆆ에 비해 소리가 얕으므로 엉기어져 전탁이 되니라. ㅇ을 입술소리의 아래에 이어서 쓰면 곧 입술 가벼운 소리(순경음)이 되는 것인데, 가벼운 소리가 입술에서 잠깐 합하여 목구멍소리가 많아지기 때문이라.
中聲凡十一字。
가운뎃소리는 무릇 11자라.
ㆍ舌縮而聲深, 天開於子也。形之圓, 象乎天也。
ㆍ는 혀가 오그라들면서 소리는 깊으니 하늘이 자시(子時)에 열리기 때문이라. 모양이 둥긂은 하늘을 본떴기 때문이라.
ㅡ舌小縮而聲不深不淺, 地闢於丑也。形之平, 象乎地也。
ㅡ는 혀가 조금 오그라들면서 소리가 깊지도 않고 얕지도 않으니, 땅이 축시(丑時)에 열리기 때문이라. 모양이 평평함은 땅을 본떴기 때문이라.
ㅣ舌不縮而聲淺, 人生於寅也。形之立, 象乎人也。
ㅣ는 혀가 오그라들지 않고 소리는 얕으니 사람이 인시(寅時)에 나오기 때문이라. 모양이 섬은 사람을 본떴기 때문이라.
此下八聲, 一闔一闢。
이 아래의 여덟 소리는 한번 열리고 한번 닫힘이라.
ㅗ與ㆍ同而口蹙, 其形則ㆍ與ㅡ合而成, 取天地初交之義也。
ㅗ 는 ㆍ와 같되 입은 오므리고, 그 모양은 곧 ㆍ와 ㅡ를 합하여 이뤄졌으니 하늘과 땅이 처음 사귀는 뜻을 취함이라.
ㅏ與ㆍ同而口張, 其形則ㅣ與ㆍ合而成, 取天地之用發於事物, 待人而成也。
ㅏ는 ㆍ와 같되 입은 크게 벌리고, 그 모양은 곧 ㅣ와 ㆍ를 합하여 이뤄졌으니, 하늘과 땅의 작용이 사물에서 나타나고 사람을 기다려 이뤄짐을 취함이라.
ㅜ與ㅡ同而口蹙, 其形則ㅡ與ㆍ合而成, 亦取天地初交之義也。
ㅜ는 ㅡ와 같되 입은 오므리니, 그 모양은 곧 ㅡ와 ㆍ를 합하여 이뤄졌으니 또한 하늘과 땅이 처음 사귀는 뜻을 취했음이라.
ㅓ與ㅡ同而口張, 其形則ㆍ與ㅣ合而成, 亦取天地之用發於事物, 待人而成也。
ㅓ는 ㅡ와 같되 입은 크게 벌리고, 그 모양은 곧 ㆍ와 ㅣ를 합하여 이뤄졌으니, 또한 하늘과 땅의 작용이 사물에서 나타나고 사람을 기다려서 이뤄짐을 취함이라.
ㅛ與ㅗ同而起於ㅣ。ㅑ與ㅏ同而起於ㅣ。ㅠ與ㅜ同而起於ㅣ。ㅕ與ㅓ同而起於ㅣ。
ㅛ는 ㅗ와 같으면서 ㅣ에서 일어나느니라. ㅑ는 ㅏ와 같으면서 ㅣ에서 일어나느니라. ㅠ는 ㅜ와 같으면서 ㅣ에서 일어나느니라. ㅕ는 ㅓ와 같으면서 ㅣ에서 일어나느니라.
ㅗㅏㅜㅓ始於天地, 爲初出也。ㅛㅑㅠㅕ起於ㅣ而兼乎人, 爲再出也。
ㅗ ㅏ ㅜ ㅓ는 하늘과 땅에서 비롯되었으므로 처음 나옴이 되니라. ㅛ ㅑ ㅠ ㅕ는 ㅣ에서 일어나 사람을 아울렀으니 거듭 나옴이 되니라.
ㅗㅏㅜㅓ之一其圓者, 取其初生之義也。ㅛㅑㅠㅕ之二其圓者, 取其再生之義也。
ㅗㅏㅜㅓ가 둥근 것(ㆍ)을 하나함은 그 처음 나온 뜻을 취함이라. ㅛㅑㅠㅕ가 둥근 것을 둘함은 그 거듭 나온 뜻을 취함이라.
ㅗㅏㅛㅑ之圓居上與外者, 以其出於天而爲陽也。ㅜㅓㅠㅕ之圓居下與內者, 以其出於地而爲陰也。
ㅗㅏㅛㅑ가 둥근 점이 위와 바깥에 있는 것은 그 하늘에서 나와 양(陽)이 되기 때문이라. ㅜㅓㅠㅕ가 둥근 점이 아래와 안에 있는 것은 그 땅에서 나와 음(陰)이 되기 때문이라.
ㆍ之貫於八聲者, 猶陽之統陰而周流萬物也。
ㆍ가 여덟 소리를 꿰는 것은 양이 음을 거느리고 만물에 두루 흐르는 것과 같기 때문이라.
ㅛㅑㅠㅕ之皆兼乎人者, 以人爲萬物之靈而能參兩儀也。
ㅛㅑㅠㅕ가 모두 사람을 아우르는 것은 사람이 만물의 신령스러움이 되고 음양(陰陽)에 참여할 수 있기 있기 때문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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