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어를 배우거나 외국으로 유학을 가게 되면 영문 이름을 새로 짓는 경우가 많은데요.

요즘 중국에서는 맞춤형 영어 이름을 작명해주는 웹사이트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중국의 영어 회화 교습소.

다양한 연령대의 학생들이 영어로 자기소개를 합니다.

이름도 중국 이름 대신 영어 이름을 말합니다.

그런데 이름으로 잘 쓰지 않는 단어들이 등장합니다.

[인터뷰:가라테 양, 65세 은퇴자]
"제가 태극권과 쿵후를 배웠다고 하니까 외국인들이 제 영어 이름을 가라테로 지어 줬습니다."

중국인들이 별 생각 없이 사용하는 영어 이름들은 정작 외국인이 듣기엔 이상한 경우가 많습니다.

린제이 제니건 씨가 중국인을 위한 영어 작명 웹사이트를 만든 것도 자신의 경험에서 비롯됐습니다.

이상한 영어 이름을 쓰는 중국인 직장 동료들은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평가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린제이 제니건, 영어 작명 웹사이트 개발자]
"인터넷을 검색했더니 영어 이름을 고를 자료가 부족하더라고요. 사회생활에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중요한 사안이라서 해결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올해 3월에 문을 연 이 웹사이트는 한 달 동안 18,000명이 이용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우리 돈 약 3천 원을 내면 개인 정보와 취향을 고려한 영어 이름 목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인터뷰:에코 원, 22세 대학생]
"제 이름은 에코입니다. E-C-H-O. 산 마오라는 작가를 좋아하는데 그녀의 영어 이름이 에코이기 때문입니다."

영어 교육 열풍이 불고 있는 중국은 영어를 배우는 인구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나라에 속합니다.

YTN 안소영입니다.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 http://www.ytnscience.co.kr/program/program_view.php?s_mcd=0082\u0026s_hcd=\u0026key=201504241110059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