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된 중심, 내 안의 또 다른 나 (feat.프로이트, 라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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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5분 뚝딱 철학 Date22-02-06 00:00 Hit2 Comment0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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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스티븐슨의 19세기 소설 "지킬 박사와 하이드"는 인간의 이중성을 소재로 하는 소설입니다. 소설에서 지킬 박사는 인간에게는 선한 인격과 악한 인격이 있다고 믿습니다. 지킬 박사는 이 두 개의 인격을 분리해내는 화학 약품을 만드는데 성공하죠. 지킬 박사는 약을 마시면 자신의 내면에 있는 악한 인격이 나타납니다. 그 악한 인격이 바로 하이드입니다. 지킬 박사는 낮에는 젠틀한 신사이지만 밤만 되면 약을 먹고 하이드가 되어 파렴치한 범죄를 저지르면서 금지된 욕망을 해소합니다. 이렇게 한동안 지킬 박사는 하이드와 공존하는 삶을 살게 됩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하이드의 힘은 강해져 갑니다. 나중에는 지킬 박사는 약을 마시지 않아도 하이드가 되어 버리는 겁니다. 하이드는 이제 통제할 수 없는 괴물이 됩니다. 결국 지킬 박사는 자신의 내면에 있는 하이드를 없애버릴 수 없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지킬 박사는 스스로 생을 마감을 하는 선택을 하죠. 그것이 자신 안에 있는 괴물을 없앨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정신에는 의식의 세계가 있고 무의식의 세계가 있습니다. 의식의 세계에는 지킬 박사가 살고, 무의식의 세계에는 하이드라는 괴물이 살고 있습니다. 지킬 박사는 하이드라는 괴물이 의식 밖으로 올라오는 것을 억압합니다. 하지만 지킬 박사가 약을 마시자 하이드라는 괴물을 감금해 놓은 무의식의 봉인이 해제된 겁니다.
우리 모두의 무의식 속에는 하이드라는 괴물이 있습니다. 쾌락을 쫓고, 금지된 것을 욕망하고, 도덕과 양심에 얽매이고 싶지 않는 또 다른 내가 있죠. 이러한 무의식 속의 괴물은 결코 사라지지 않습니다. 우리가 괴물을 억압하면 할수록 괴물은 더욱 강하게 더욱 반복적으로 나타나죠. 무의식 속의 괴물 하이드. 이것이 바로 오늘의 이야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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