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아지경에 빠져버린 미니멀리스트 (feat. 불교철학, 흄, 러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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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아지경에 빠져버린 미니멀리스트 (feat. 불교철학, 흄, 러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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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5분 뚝딱 철학 Date22-01-30 00:00 Hit9 Comment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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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카르트는 화롯가에 앉아서 자신이 의심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의심하기 시작합니다. 데카르트는 처음에는 단순히 자신의 감각과 경험을 의심하지만, 의심의 골이 깊어지면서 나중에는 수학과 기하학과 같은 학문을 의심하게 됩니다. 모든 것을 의심하게 된 거죠.

그런데 문득 데카르트는 자신이 의심할 수 없는 단 하나의 사실이 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것은 바로 “내가 의심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내가 의심을 할 수 있으려면 의심하는 내가 존재해야 합니다. 그런데 의심도 생각의 일종이죠. 그래서 데카르트는 이런 결론을 내립니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내가 존재한다”는 데카르트의 주장은 주체의 철학으로 이어집니다. “나”는 신의 피조물일 뿐인 것이 아니라 스스로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합리적으로 판단하는 주체가 된 겁니다.

그런데 “나”라는 것이 정말로 존재할까요? “나”라는 것이 정말로 주체적으로 존재할까요? 뭔 뚱딴지 같은 소리냐 하겠지만 “나”라는 주체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입장이 있습니다. 불교 철학에서는 “나”라는 주체가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망상이라고 말합니다. 서양 철학에서도 이와 비슷한 주장이 있습니다. 흄은 “자아”라는 것은 없으며 자아라고 생각되는 것은 단지 감각과 생각의 다발일 뿐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러셀은 “나는 김필영이다”라는 문장에서 주어인 ‘나’는 실체로서 존재하는 어떤 것을 지시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어떤 사태를 기술하는 불완전한 기호일 뿐이라고 말합니다.

오늘의 질문은 “나는 존재하는가?”입니다. 저는 “내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세 가지 입장인 불교 철학과 흄 그리고 러셀의 입장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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