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다니면서 철학하기 (Q &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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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5분 뚝딱 철학 Date21-06-14 00:00 Hit37 Comment0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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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aXCdI1d-l1c 3- Conn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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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자분께서 오래전에 영상 촬영을 하자고 요청을 하셨는데요. 사실 제가 계속 망설였어요. 회사에서 만드는 영상이다 보니 뻔한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뭐 그러고 싶지는 않고, 그렇다고 제가 하고 싶은 얘기를 맘대로 할 수는 없고, 그래서 계속 미루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얼마전에 재차 요청도 있었고, 또 생각해보니까 제가 공식적인 이야기와 개인적인 생각 그 중간 어디쯤에다가 포지션을 잡고 이야기를 풀으면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카메라는 켜게 되었습니다.
제가 철학을 공부한다고 하면 사람들은, 왜 하필 철학을 공부하냐고 묻죠. 공대를 나와서 철학을 공부하는 사람이 많지 않으니까 그렇겠죠. 그런데 사실 우리가 무엇을 하는데에는 항상 무슨 거창한 이유라던가 특별한 동기가 있는 건 아니죠. 우리는 심심해서 무언가를 그냥해요. 그리고 하다보면 재미있어서 더 열심히 하기도 하죠. 저도 그냥 재미로 공부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한 10년은 혼자서 공부를 했고요. 나중에는 친구들과 세미나도 하고 여기 저기 강연을 쫓아다녔습니다. 그때에는 학교를 갈 생각은 안했어요. 설마 철학과에 야간이 있을거라고는 생각을 하지 못했기 때문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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