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리는 소프트웨어죠. 기가 하드웨어거든요.

소프트웨어가 온전히 여러분 안에 작동하고 있으려면
여러분 내면에 이미 고도의 하드웨어가 있어야 해요.

그런데 지금 우리 마음을 보면 고도의 하드웨어가 아니거든요.
인의예지라는 고도의 소프트웨어가 구현이 잘 안되거든요. 이해하시죠?

희로애락 차원에서는 인의예지가 구현이 잘 안된다고요. 그러니까
여러분 마음은 사실상 두 차원이 있다는 거예요.

저차원적인 마음은 인의예지의 구현이 잘 안돼요.
그러면 반대로 인의예지가 그대로 구현되고 있는 마음도 있어야 한다고요.

그 마음이 곧 양심일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사실은 이 양심이 그대로 로고스죠.
로고스 그대로 구현되는 마음이니까요.

이게 왕양명(양명학)의 주장입니다. 이 로고스가 구현되려면,
마음이라는 건 결국 에너지인데

로고스를 그대로 구현하는 고차원의 하드웨어, 즉 고차원의 기운이
이미 우리 인간이면 다 갖고 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이렇게 보면, 이렇게 기운을 강조하면
한편으로 주기론主氣論이라고도 할 수 있어요.


그런데 이런 것을 부정하고 로고스가 제일 중요하지 기니 마음이니를
왜 이야기하느냐라고 하는 의견은 주리파主理派가 되는 거죠.

결국은 같은 얘기입니다. 이걸 다 뭉뚱그려 리기理氣를 나누지 말고
양심이라고만 하면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