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사투 140일…역학조사관의 하루 / KBS뉴스(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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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KBS News Date20-07-15 00:00 Hit34 Comment0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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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장소라고 하면, 누구나 다 꺼리기 때문에 한동안 발길이 뜸해지죠.
하지만 오히려 확진자의 동선을 뒤쫓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역학조사관인데요.
대전에서 코로나19가 첫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140일 넘게 방역 사투를 이어가고 있는 대전시 역학조사팀의 하루는 어떤 모습일까요?
한솔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칠판에 빼곡히 적힌 글자들.
지금까지 발생한 주요 확진자들에 대한 기록입니다.
추가 조사해야 할 사례가 있는지 검토하며 대전시 역학조사팀의 하루가 시작됩니다.
[역학조사관 : "지표환자로 볼 것인가에 대해서는 일단 추후에 또 논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조사 대상이 정해지면 곧바로 확진자가 다녀간 현장에 투입됩니다.
덥고 습한 날씨에도 차에서 내리자마자 방역복을 단단히 고쳐 입습니다.
[박희용/대전시 역학조사팀 주무관 : "위험한 장소만 가시는데?" "근데 또 누군가는 해야 되고. 오히려 이런 소상공인, 조그맣게 점포 하시는 분들이 선의의 피해를 많이 당하고 있어서 ..."]
오늘 확인할 장소는 확진자가 들른 상점.
확진자가 진술한 동선에는 빠져있었지만 카드사용 내역을 분석해 확인된 곳입니다.
[박희용/대전시 역학조사팀 주무관 : "접촉자와의 거리라든지 그리고 대화를 얼마큼 했나, 그리고 대화를 할 때 마스크를 제대로 썼나. 이런 부분까지 저희가 조사를 하고요."]
같은 시각, 사무실 안도 숨 가쁘게 돌아갑니다.
확진자 동선이 담긴 CCTV를 분석해 감염 위험이 큰 장소나 접촉자는 없는지 확인합니다.
확진자 한 명의 CCTV지만, 온종일 봐도 분석을 못 끝낼 때도 있습니다.
신속과 정확 사이에 줄다리기가 이어집니다.
[곽명신/대전시 역학조사관 : "한두 시간 안에 그것들을 빨리해야 돼요. 이송까지 하려면. 그러니까 한두 시간 안에 자기가 최근 2주간 있었던 일을 다 기억하라. 정확하게."]
대전에서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한 건 지난 2월 21일, 한동안 잠시 멈춘 듯 했지만 다시 방문판매발 집단감염 발생 후 확산이 계속된 지 어느덧 한 달.
그 사이 주말, 휴일도 없이 단 하루도 제대로 쉬지 못했습니다.
[곽명신/대전시 역학조사관 : "하루종일 전화 100통 150통을 다 처리해주면서 제 일까지 처리해야 하는 거기 때문에. 굉장히 힘들었죠. 하루가 정말 모자랄 정도로."]
그래도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선 단 한 통의 전화도 마다할 수 없습니다.
[곽명신/대전시 역학조사관 : "특히 사망하셨던 분들은..그분들의 행적을 제가 CCTV 같은 거로 보잖아요. 그러면 너무 안타깝죠."]
보이지 않는 곳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역학조사팀원들.
오늘도 묵묵히 코로나19와의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촬영기자: 신유상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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