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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이홍규 기자)

안녕하십니까. 미국 정밀의료 데이터 업체 템퍼스AI의 주가가 한 달 사이 22% 급락한 가운데, 한국 투자자들이 대거 저가매수에 나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공매도 보고서와 집단소송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회사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한 투자 행보로 분석됩니다.

1. 템퍼스AI 주가 급락과 한국 투자자 매수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일주일 동안 국내 투자자들의 템퍼스AI 순매수액은 약 2250만달러, 우리 돈으로 312억원에 달했습니다. 이는 미국 주식 순매수 상위 50위 중 11위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템퍼스AI는 시가총액 97억달러의 중형주로, 유전자 진단 등 정밀의료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입니다. 주가는 지난달 16일 72달러에서 현재 55.89달러까지 22% 하락했지만, 연초 대비로는 여전히 66% 상승한 상태입니다.

2. 공매도 보고서와 집단소송

급락의 발단은 5월 28일 공개된 스프루스포인트의 공매도 보고서였습니다. 이 보고서는 템퍼스AI가 AI 회사라고 자처하지만 실제 AI 관련 매출은 전체의 2%에 불과한 1240만달러라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CEO의 과거 이력과 총계약금액 부풀리기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달 12일에는 증권사기 혐의로 집단소송이 제기되면서 주가 하락세가 가속화됐습니다. 원고 측은 작년 8월부터 올해 5월까지 투자자 기만 행위가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3. 월가의 반박과 성장 전망

하지만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일제히 반박에 나섰습니다. TD코웬, 뱅크오브아메리카, 구겐하임 소속 애널리스트들은 공매도 보고서의 내용이 오해의 소지가 있거나 부정확하며, 주가 반응이 과도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오히려 목표가를 상향 조정하면서 회사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봤습니다.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산업 초기 단계에서 템퍼스AI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 향후 폭발적 성장이 기대된다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매출액을 12억5000만달러, 내년을 15억6000만달러로 전망하고 있어 각각 80%, 2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투자의견도 8명 중 5명이 매수, 3명이 중립으로 매도 의견은 없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