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경학 초대개인전 2022.11.02 -11.08. 인사동 갤러리 지아트 キム·ドギョンハク招待個展 仁寺洞…
Page info
Writer NowSeoulTV Date23-03-06 00:00 Hit62 Comment0Link
-
https://youtu.be/WhRDaFFLiGo 3- Connection
Body


작가노트 김도경학
사유의 세계는 참으로 넓고 깊다.
차원에 천착하게된 것도 사유의 끝이 어디까지인지 작가라면 숙명인것 같다.
0차원, 1차원, 2차원, 3차원, 4차원 그리고 다차원, 의식의 공간은 넓기만 하다.
1차원에서 다차원은 연구의 대상이 되었고 발전해 왔으나 0차원은 말그대로 차원이 없으므로 점이라는 것 외에
의미를 두지 않았다.
0차원인 점으로 차원을 해석하고 또다른 차원으로 확장해가는 과정이 작업의 본질이다.
평론
‘0’의 虛實相生 美學. 고완석(미술학박사)\r
\r
김도경학 작가는 작품의 구성에서 0차원의 미학을 추구한다. 0차원은 조금 생소하지만 공간 축이 없이 단 하나의 점으로만 이루어진 대상의 기하학적 성질이라 할 수 있다. 여기서 시간의 개념은 무의미하다. 작가는 우주 만물은 0차원에서 생성하여, 0차원으로 존재하고, 0차원으로 소멸하고 우주의 생성과 생존과 소멸의 모든 비밀이 이곳 0차원에 있다고 인식한다. 0차원은 더 나아가 우주 삼라만상에 점이 아닌 것이 없는데 사랑, 성공, 행복, 인생도 점의 개념으로 점으로 존재한다. 형이상학과 형이하학, 천국과 지옥도 점이요, 점 속에서 점으로 존재한다. 시간도 점이다. 모든 점의 크기는 0일 수도 있고 동시에 0보다 크다. 점의 최소 크기는 0이다. 동시에 0보다 크다. 이것이 점의 정의다. 크기가 무한히 작아지면, 즉 쪼개고 또 쪼개면 0과 일치한다. 그럼에도 여전히 0보다는 크다. 이것이 공즉시색 색즉시공, 혹은 무(無)는 유(有), 유는 무라는 말과 상통하는 것이다. 따라서 물질적인 세계와 평등무차별한 공(空)의 세계가 다르지 않으니 이는 “색이 공과 다르지 않고 공이 색과 다르지 않으며, 색이 곧 공이요 공이 곧 색이다(色不異空空不異色, 色卽是空空卽是色). 우주 삼라만상 모든 사물의 크기는 0임과 동시에 0보다는 크다. 즉 존재하지 아니함과 동시에 존재한다. 그리고 범어(梵語)에서 “이 세상에 있어 물질적 현상에는 실체가 없는 것이며, 실체가 없기 때문에 바로 물질적 현상이 있게 되는 것이다. 실체가 없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물질적 현상을 떠나서 있지는 않다. 또, 물질적 현상은 실체가 없는 것으로부터 떠나서 물질적 현상인 것이 아니다. 이리하여 물질적 현상이란 실체가 없는 것이다. 대개 실체가 없다는 것은 물질적 현상이다. 이렇듯 작가의 작품도 물질적인 현상이 있는데 형상은 없는듯하나 조형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혼용된 0차원으로 존재하는 것이다.\r
\r
김도경학 작가의 작품 구조는 크게 두 가지 양식을 취하고 있는데 하나는 0차원에 출발한 일획론(一劃論)과 화면 구성에서 허실상생(虛實相生)이라 할 수 있다. 작가의 작품 표현은 먼저 일획론을 바탕으로 동양의 한지와 필묵의 자연스러운 물성을 최대한 응용한다. 마치 작가의 작품을 보면 창세기에서 ‘태초에 우주는 암흑이었다. 그곳에 밝은 빛이 투과되면서 형체가 보이기 시작하고 새로운 형상이 태동하는 창조적 이론에 충실히 하고 있다. 작가는 태초에 우주의 암흑은 천지의 시작이요. 이곳에서 유가 나오면서 만물의 형상을 창작하는데(無名天地之始 有名萬物之母) 작가의 작품 제작은 카오스(Chaos)처럼 보인다. 그것이 질서를 유지해 가면서 코스모스(Cosmos)의 세계를 만들어 내고 있다. 작가의 작품 표현은 하나의 점에서 출발한다. 그리고 이것이 만 획으로 변한다. 이런 출발은 동양사상에 기반을 두고 있다. 카오스 같은 현묘한 도에서 하나를 낳고 하나가 둘을 낳고 둘이 셋을 낳고 셋이 만물을 낳는다.(道生一 一生二 二生三 三生萬物), 또한 작가는 석도의 사상에 깊이 매료되어 있다. 특히 석도(石濤)의 “태고에는 법이 없었다.”(太古無法) 와 “일 획 속에 만 획이 있다.”(一劃萬劃)의 회화 사상에 기본을 두고 있다. 작가는 작품의 명제를 ‘Air talking’이라고 한다. ‘Air talking’은 일 획이 만 획으로 변하는 것처럼 무한한 빈 허공에 무슨 말을 혹은 무슨 언어와 몸짓으로 어떤 표현을 계속한다. 여기서 에어(Air)는 0이 되기도 하고 허(虛)가 되기도 하고 공(空)이 되기도 하는데 하나의 물성이 공기상에서 화선지에 결합하여 순식간에 여러 가지 신비로운 형상을 스스로 만들어 낸다. 여기서 작가는 하나의 조물주처럼 그렇게 되는 혹은 그렇게 표현되는 현상을 지켜만 보면 되는 것이다. 작가는 작품 표현에서 공기와 한지와 물과 필묵의 점이 만나서 순식간의 수십만가지의 형상들을 만들어 낸다. 하나의 점이 파장을 일으켜 신묘한 세계로 화면을 창출해 나간다. 작가는 여기 일획을 표현한 다음 기다림에서 만회의 현상을 만들어 낸다. 하나의 화선지는 하나의 우주로 변신하여 ‘Air talking’처럼 삼라만상을 쏟아 낸다. 이것이 작가가 추구하는 창작의 우주론이다. \r
\r
김도경학 작가의 두 번째 조형 구조는 허실상생(虛實相生)’의 구조를 취하고 있다는 것이다. 작가는 화면에서 유(有)를 취함으로 무(無)가 존재하게 되고 여기서 유무상생(有無相生)의 화면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런 유무의 화면구조로 파악해 볼 수 있는 허(虛)와 실(實)의 상호보완적 구조의 장치이자 작가의 체험(視覺, 聽覺, 知覺의 三覺體驗)으로 화면을 구성하고 있다. 작가의 작품은 3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첫 번째 양식은 일 획에 출발하여 형상이 혼용된 일 획으로 완성하는 작품, 두 번째는 화면에 허(虛)와 실(實)을 바탕으로 어떤 형상들을 비워두는 작품의 양식, 세 번째는 일 획이 만 획으로 변하면서 무(無)의 공간을 선의 파장처럼 구성하여 표현하는 작품으로 구분할 수 있다. 작가의 작품 표현은 필묵과 채색의 유화(有畵) 부분과 여백(餘白)의 무력화(無畵) 부분의 호응 혹은 결합을 조율함으로써 상상력이 풍부한 우연과 필연의 표현 세계를 구축한다. 작가의 허실(虛實) 관계 표현의 특징은 정신(信)과 형체(形), 내면(情)과 외면(景), 마음(心)과 사물(物), 드러남(顯 露)과 감춤(隱), 짙음(濃)과 옅음(談), 원숙(熟)과 생경(生), 거짓(假)과 진실(眞), 홑(一)과 겹(多) 등의 다양한 표현들이 ‘Air talking’처럼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이 우주를 창조한 조물주는 삼라만상으로 존재감을 보여줄 뿐 구체적인 교감을 주지 않듯이 작가도 마찬가지로 ‘Air talking’을 통해서 여러 가지 흔적을 통해 다양한 교감만 보여줄 뿐 구체적인 언어를 제시해주지 않고 있다. 작가는 이 우주의 창조주가 삼라만상을 창조해 놓고도 아무 설명이 없는 것처럼 그냥 자유롭게 삼라만상의 흔적으로 표현하고 싶은 것이다. 그리하여 감상자에게 구속력이 없이 자유로운 해방감과 다양한 상상력을 주고 싶은 것이다. 따라서 김도경학 작가의 작품은 표현의 자유롭고 법도에 얽매이지 않으며 의취(意趣)가 통상적인 것을 벗어난 것으로서 일격(逸格)을 추구는 측면에서 작품 창작의 의의와 가치를 두고자 한다
Comment List
There are no registered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