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성중이란?
정월 초하루가 되면 새해 아침의 태양은 우리에게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밝은 빛 밝은 웃음으로 솟아오릅니다. 이러한 희망의 빛을 가슴에 담고 정월 초하루부터 일주일 동안 7일 산림기도 및 신중기도를 드립니다.

일 년 동안 무사한 가정을 위해서 각자 자기가 원하는 소원 소구 소망을 발원하곤 합니다. 또한, 우리는 음력 초하루부터 3일간 절에서 신중기도를 올리는데, 이는 매월 초 불보살님과 호법선신들께 예불 공양 올림으로써 한 달을 잘 열어가려는 신심의 발로라 할 것입니다.

그러면 신중기도를 하는데 신중이란 어떤 분일까요?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에 나오는 성스러운 신중(神衆)들을 말합니다. 신중은 부처님의 가르침에 귀의하여 불법을 옹호하며 불자들을 보호해주는 역할을 하는 선한 신입 니다.

화엄성중은 한국불교에서 화엄신앙의 대표되는 신앙 대상으로서 신중예불문과 신중청에 39위(位)와 함께 104위(位) 신장이 있습니다. 여기에는 상신, 중신, 하신으로 나누어져있습니다.

보통 신중단의 신중탱화에는 104분의 장군복과 문관복을 입은 신장님들이 그려져 있고 대부분 험상궂은 얼굴과 거대한 검과 청룡도를 들고 있는 모습으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에는 위태천이 계시고 양옆으로 제석과 범천이 있는데, 이러한 신중 가운데 가장 높은 신은 일종의 '조물주'라고 여겨지는 제석천왕이 있습니다.

제석천은 인도의 인드라 신이며, 전 세계를 관장하는 신입니다. 중국어로 번역되면서 제석천왕이라고 하는데 예불문에서 '제망찰해 상주일체'라는 구절의 제망은 바로 이 제석천의 그물이라는 뜻입니다.

제석천의 그물이 전 세계 구석구석 없는 곳이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각 그물의 고리마다 구슬이 달려있어서 그 구슬이 꽉 찰 정도로 구석구석 여기저기 다 있다고 합니다.

성중(화엄성중)이란, 호법신으로 신(神)들이 무리로 있다 하여 그렇게 부릅니다. 신중님들은 아직 깨달음을 얻지 못하였지만, 부처님께 귀의하여 부처님과 도량과 불법을 수호하고, 이를 믿고 따르는 사부대중을 보호하는 선신이며, 우리 인간사의 길흉화복을 관장하는 분이라 생각하면 됩니다.

모든 소원을 빠르게 처리해 주는 부처님 비서실장 같은 선신이기에 집안의 안위와 병마에 대한 보호, 사업번창, 재산 증식 등 부처님에게 바라기 송구스러운 일들을 신중님에게는 스스럼없이 원하고 바라게 됩니다.

정초나 초하루가 되면 불자들이 신중 기도에 임하는데 기도하는 동안 행동 및 마음의 자세는 일심으로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범패연구소 #화엄정근 #성문스님 #정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