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국에서 10원짜리 옛 동전 수백만 개를 모아 금속 원자재로 녹여 판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렇게 챙긴 금액이 수억에 달했습니다.

최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화물차에 자루가 가득합니다.

자루를 열어보니 안에는 10원짜리 옛 동전이 잔뜩 들어있습니다.

이 공장에서는 동전을 녹여 구리와 아연이 혼합된 금속 가공품으로 만드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이렇게 만든 제품은 다른 철강업체에 팔려나갔습니다.

지난 5월부터 업주 57살 이 모 씨 등 관계자들이 6개월 사이 챙긴 돈만 2억여 원.

지난 2006년 이전에 만들어진 10원권 동전은 이후에 생산된 신권보다 값이 비싼 구리가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때문에 이를 녹여 가공할 경우 실제 통화가치보다 최대 4배까지 돈을 벌 수 있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신용경, 경기 분당경찰서 강력팀장]
"구 동전은 구리가 65%, 아연이 35%거든요. 그걸 녹이면 최소 25원부터 많게는 40원까지 받으니까…."

이들은 아예 동진 모집책까지 두며 전국 은행을 돌며 옛 10원짜리만 전문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동전 모집책 등 6명은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YTN 최민기[choim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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